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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관련] 면접 전 준비 해야 할 사항

백취미 2011. 7. 8. 11:00

 

 

 

1. 웃는 연습을 하라.

 

- 많이들 하는 말씀이지요. 그런만큼 실제로도 중요합니다. 면접관 앞에서 -_- 이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거나 이계인씨 수사반장시절 표정모사를 한다면 절대 좋은 인상을 줄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썩소를 가볍게 날려주는 것도 곤란합니다.

 

가급적 웃어주는 게 좋은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서양인들은 골격 자체가 웃기 쉽다던데 거울보면 둥글넙적한 게 영락없는 한국사람이고(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남자는 진지함!이란 모토속에(여자는 조신함!) 살아온지라 웃어본 기억도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다들 축구하는데 홀로 핸드볼하는 팀 때문에 월드컵도 탈락했고, 취직도 안되고 애인은 속썩이고 취직된 친구놈은 염장지르고 하는 다이내믹한 멀티압박은 그나마 남은 웃음도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취직을 해야 먹고 살 것이고, 면접을 통과해야 취직이 되는 것을. ‘면접관 니가 내 웃음을 보고 싶다면 그래, 내가 가열차게 웃어주마.’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연습이라도 해야 합니다. 웃음도 만들어낸다니 어쩐지 씁쓸해지지만 뭐, 또 자꾸 미친놈마냥 억지로라도 웃으면 조금씩 웃는 게 편해집니다. 그리고 희한한 것은 자꾸 웃다보면 웃을 일도 더 느는 것 같더군요.


거울 보면서 웃는 거 연습하십시오. 아침에 세수한 뒤 눈,코,입,얼굴 전체 근육도 풀어주고 씨익 웃어보는 연습을 생활화하면 좋습니다. 면접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봐도 웃을 줄 아는 사람과 웃을 줄 모르는 사람, 자연스럽게 웃을 줄 아는 사람과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2. 옷차림에 신경을 쓰라.


대부분의 회사들에서는 면접시 정장을 입고 오라고 합니다. 실은 정장이라기 보다는 ‘양복’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저고리에 두루마기까지 갖춘 한복정장을 입고 오라는 뜻은 절대로 아닐 테니까요.; 사소한 것이지만 이것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닙니다. 사실 고등학교다닐 때 좀 논답시고 ‘배꼽마이’에 바짓단은 한껏 줄인 코디로 어른흉내내지 않았다면 살면서 그렇게 정장입을 일이 많지 않지요. 살면서 보니 보통 양복정장을 입는 건 두 가지 경우지요. 죽거나 혹은 결혼하거나.

 


뭐,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입으라면 입어야지요. 없는 살림이지만 어떻게 싼이자대출이라도 받아서 한 벌 마련해야지요. 면접시 양복정장을 입는 게 어떻게 보면 구태의연한 관행일 수도 있는데 또 달리 보면 별다른 대안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날 덥다고 면접관이나 지원자 모두 민소매에 카고반바지 입고 근육자랑하는 것도 우습잖아요. 그냥 면접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의 격에 맞춘 복장이 사회통념상 양복정장이니 그렇게 이어온 것 같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의미를 두고 신경쓰면 머리만 아프니 적당히 둥글둥글 가면 됩니다.

 


자, 정장을 입어야 하니 사긴 했는데 이 정장의 세계도 은근히 까탈스럽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다들 그렇게 목터지게 ‘짙은 감색’을 입으라는데 이건 대체 어떻게 생긴 색깔이고 원버튼,투버튼, 쓰리버튼 인디언, 포버......하여간 버튼도 여러 가지이고 넥타이로 목조르는 법도 잘 모르겠고,......음, 고리타분하게 살아온 예비역 6년차인지라 여성의 경우는 전혀 모르니 어떻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모르고 복잡하지만 그래도 어쩝니까. 군대에서 좋아하는 말이 있었죠. ‘모르면 땡인가?’ 사회도 마찬가지더군요. 모르면 배워야지요. 또 예전 고등학교시절 국어책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남자는 입성이 바로되어야 큰일을 한다고 어떤 소설(수필?)에서 주인공의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여성도 마찬가지겠지요. 다행히 요즘 인터넷 시대라서 대충 포털에서 검색하면 일반적인 내용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왕 사서 입는 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대로 무난하게 스타일 따라가고 색상 맞추면 멋도 나고 면접에서도 좋겠지요.

 


대충 보니 요즘 재킷은 투버튼에 양트임, 감색(곤색-요건 일본식 표현이라더군요.) 솔리드나 스트라이프가 거의 교복이고 젊은 사람층에서는 회색바탕에 유색스트라이프도 유행이더군요. 검정색은 여름이라 조금 더워보이지만 워낙 스테디셀러이니 괜찮겠지요. 피부톤 등 고려한 후 적당히 골라서 매장에서 입어보시고 결정하시면 될 겁니다. 셔츠와 타이는 적당히 취향대로 코디하시면 되겠죠. 제 경우는 약간 보수적이라서 면접지원자 입장에서 셔츠는 흰 색이 제일 좋아보이더군요. 실제로도 제 생각에 셔츠는 흰 색이 제일 이쁘고 넥타이로 포인트주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구두는 옷보다 짙은 색으로 깨끗하게 닦아신으면 됩니다. 원래는 앞쪽에 접합선이 없는 구두가 정장에 어울리는 기본 드레스슈즈라고 합니다.

 

 


3. 정장에 익숙해져라.

 


일단 대출받아서 정장에 셔츠, 타이에 구두까지 준비했는데 잘 묵혀두고 있다가 D-day에 입으면 이거 입는 게 입는 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정장이 편한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어색하고 때로 괴롭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태로 면접가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일단 목이 답답하고 어깨도 답답하고 움직이기도 거추장스러워서 줄곧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래도 면접시 주의가 분산되겠지요. 일단 옷따위에 주눅든다는 게 창피하잖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미리 옷에 익숙해지고 몸을 길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하루쯤 집에서 스타를 하거나 책을 읽더라도 정장을 입고 생활해보는 게 좋습니다. 입고 밖에 나가서 활동하면 더 좋겠지만 별다른 일도 없는데 정장입고 나가는 게 저는 잘 안되더군요. 처음엔 땀도 나고 귀찮기도 하지만 조금 지나면 또 쉽게 익숙해집니다. 마치 그 뻣뻣한 전투복이 곧 피부처럼 느껴지는 것과 같습니다. -_-

 


처음엔 아버지 정장 빌려입은 듯이 얼빵하고 어색해보이지만 자꾸 입어버릇하고 거울로 비춰보다보면 차츰 익숙해지고 어울려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정장을 입으면 뭔가 모르게 ‘있어’ 보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상실험결과가 없어 일반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제가 촌놈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정장을 입는 자체’가 뭔가 터부의 대상이 되었고 차츰 정장에 익숙해지는 느낌이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자신감으로 다가오더군요. 뭐랄까, 촌놈이 서울로 유학와서 지내던 중 놀러온 동네친구에게 서울관광 안내해줄 때의 뿌듯함이랄까요. -_- 그렇게 옷에 익숙해지면 적어도 옷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되고 정장이 더 이상 가시방석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갑옷이 됩니다.



 

 


4. 30분 일찍 도착하라.

 


  어느 곳에서나 사회생활을 하려면 시간약속 엄수는 기본입니다. 특히 면접을 보러 가게 되면 적어도 30분은 일찍 도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리 사전답사를 하시는 용의주도한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 처음으로 면접장에 가보게 되면 지리도 어색하고 내가 찾아가 면접볼 곳도 모르니 이런저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러니 미리 가서 장소파악도 하고 숨도 고르면서 준비하려면 좀 일찍 도착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특히 요즘같은 여름철 면접시간에 촉박하게 도착해서 헐떡거리며 면접에 임하게 된다면 일단 덥고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좋은 인상을 주지도 못합니다.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헐떡거리는 거친 숨소리로 남성의 향기를 내뿜거나 ‘야성녀 아이비모드’로 면접관에게 페로몬을 분출할 필요는 절대절대절대 없으니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 이것은 명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어미를 분명하게 하는 연습을 하라.

 


  이건 제가 가지고 있는 좋지못한 습관이기도 한데 말끝을 흐리는 분들이 있지요. 면접에서는 하여간 시작한 말은 분명하게 끝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다양한 어미를 입 밖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스포츠중계를 좋아하는데 박찬호나 이승엽선수 중계방송을 보면서 미친놈마냥 무허가 중계방송을 해보기도 합니다. 아나운서나 해설자의 멘트는 끝이 분명하고 힘이 있거든요. 평소 말끝을 흐리는 습관이 몸에 붙은 경우 의식적으로 끝맺음을 하려고 할 때 ‘습니다’, ‘했죠‘, ’맞아요‘ 등 다양한 표현법이 비슷한 위상으로 떠올라 한꺼번에 튀어나와서 결정적인 순간 말이 꼬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서 자주 쓰는 어말어미를 미리 발음해버릇해야 자연스럽게 문장을 완결지을 수 있습니다.

 

 


6. 잘 듣고 절대로 상대방의 말을 끊지 마라.

 


  면접을 준비하면서 거의 모든 이가 ‘어떤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잘 말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물론 중요하지요. 그런데 때에 따라서는 잘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번들퀘스천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면접관의 즉흥적인 질문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면접관의 표정과 단어 하나하나 꼭꼭 씹어가며 들어야 면접관의 의중을 파악하고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겠죠. 또, 어떤 면접관의 경우는 질문보다는 자신의 인생관 주입과 삶의 자세 강연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 적절한 때 짧은 대답을 하거나 추임새를 넣을 수 있겠죠.

 


  그리고 한 가지 또 중요한 것은 절대로 상대방의 말을 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비단 면접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누구이든 남의 말을 자르는 것은 좋지 못하고 특히 면접시에는 절대 금물입니다. 때로 면접을 하다 보면 면접관이 내 뜻을 곡해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고 면접 경쟁자와 토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간에 남의 말을 인터셉트한 후 냅다 달려서 레이업이나 덩크를 하는 게 똑똑함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싸가지없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똑똑함은 ’이 놈 제법인데‘라는 가산점 정도로 작용하지만 ’싸가지없음’은 ‘이런 #$%#%’로 이어지고 바로 탈락행 KTX로 연결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결정해야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남의 말을 막는 것은 기본적으로 굉장한 리스크를 안고 있으니 매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성공적인 취업을 바라겠습니다.